게임업계 빅3 ‘코로나19 특수’, 중소개발사 '찬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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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코로나19 특수’, 중소개발사 '찬밥' 왜?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1.0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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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콘텐츠진흥원 2020년 게임산업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

지난해 게임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콕’이 늘면서 특수를 맞았다. 그러나 중소개발사들의 매출 감소 추세는 계속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 톱3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합계 2조1000억 원대에 달했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전년비 약 50% 증가했다.

반면 중소개발사들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수혜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게임산업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게임업계 양극화에 관한 연구 결과가 담겨 있었다.

연구에 협조한 게임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매출에 미친 영향을 묻는 항목에 인력 규모별로 점수를 매겼다. 음수는 감소, 양수는 증가했다는 의미였는데, 5인 미만 게임사는 평균 -12.4점,  5~49인 게임사는 12.7점을 줬다.

인력 규모가 커질수록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50~99인 55.1점, 100~299인 75.8점이었다. 단, 300인 이상의 경우 50.0점으로 집계됐다.

표=한국콘텐츠진흥원 2020년 게임산업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소게임사는 원래 영세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함에 따라 오히려 해외 진출이 막히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는 등 사업기회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개발사들은 국내시장에서도 설자리가 좁다.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대형게임사와 중국산 게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게임사는 서버 담당이나 인게임·커뮤니티 운영 인력이 필요 없는 패키지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이 분야 내수시장이 작아 모바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생태계도 문제다.

중소게임사 위축은 게임 다양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형게임사들은 몸집이 불면 개별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독립성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개발 방향성은 고위간부나 고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허민 네오플 창업주가 넥슨 고문으로 영입된 직후, 넥슨이 드래곤하운드 등 5개 게임 개발을 중단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2018년 기준 중소게임사는 국내 게임시장의 92%를 차지하지만, 매출 비중은 5.9%에 불과하다. 업계는 셧다운제 및 PC방 규제 완화, 인디게임 지원 기금 조성 등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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