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재판매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갑근 전 고검장의 딸이 투신을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5시 58분쯤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 에서 윤 고검장의 딸 A씨(29)가 뛰어내렸다. A씨는 투신 전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가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A씨는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에 부딪혀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A씨는 신체 일부를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윤 전 고검장이 수감된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매일 편지를 보내는 등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고검장은 성균관대 법대 동문인 손태승 우리은행 행장에게 라임자산운용 펀드 재판매를 청탁하고,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고검장은 “정당한 법률 자문료”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청탁의 대가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발부했다. 

한편 A씨는 투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조치 후 의식이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