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시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시스

 

영국에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늘부터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며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하고 격리해제 시에도 추가적으로 PCR(유전자증폭)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하며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며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하는 경우에는 모두 PCR 검사를 실시해 변이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대부분 유럽 국가가 입국제한 등 선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걸러지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은 국가를 거칠 경우에도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14일간 격리조치를 하기 때문에 방역망 내에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 대부분과 캐나다, 홍콩, 인도, 이스라엘, 파나마 등 전 세계 50여개국이 속속 입국제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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