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룬 관리 메뉴. 전투에 앞서 캐릭터 및 룬을 정비할 수 있는 곳이다. / 사진=서머너즈 워 공식카페

컴투스가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유저들이 전투 밖에서 캐릭터 스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손본 것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콘텐츠 ‘이계 레이드’에 10회 연속전투를 도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 9월 시나리오·카이로스·이계 던전에 이은 연속전투 시스템 확대다.

이계 레이드 연속전투는 룬 강화에 필요한 ‘연마석’ ‘보석’을 파밍할 수 있는 콘텐츠다. 앞서 유저들은 반복되는 수동전투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을 요구해왔다.

단, 이계 레이드에서는 기존 연속전투 가능 콘텐츠들과 달리, 아직 전투화면을 창모드로 전환하거나 ‘룬 강화’ ‘몬스터 소환’ 등 섬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 컴투스는 대신 이계 레이드 전투화면에서 룬 관리 메뉴를 불러 올 수 있는 기능을 이달 중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계 레이드 연속전투 실행 모습. / 사진=서머너즈 워 공식카페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출시 6년 만에 연속전투를 도입한 배경은 무엇일까. 유저들 사이에서는 출시 초기부터 ‘연속전투 시스템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연속전투를 추가하면 콘텐츠 소모가 빨라 쉽게 질리게 되고, 없으면 전투에 앞서 캐릭터 스펙업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컴투스가 찬성 측 유저들의 입맛에 맞춘 업데이트를 실시한 까닭은 단순하다. 서비스 기간이 길다보니 모든 콘텐츠를 소모한 유저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게임사가 헤비 유저와 입문자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건 당연하다.

최근에는 PvP 콘텐츠인 ‘아레나’ ‘점령전’이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는 같은 캐릭터라도 룬 조합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헤비 유저들의 콘텐츠다.

과거에는 공들여 키운 캐릭터와 룬으로 PvE ‘거인의 던전 10층 자동전투’나 ‘시험의탑 하드모드’를 답파할 수 있는지가 초보와 고수 유저를 가르는 척도였다.

지난 9월 연속전투 도입 이후, 유저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 사진=서머너즈 워 공식카페
지난 9월 연속전투 도입 이후, 유저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 사진=서머너즈 워 공식카페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캐릭터 풀을 갖춘 유저가 많아져, 룬·연마석·보석 획득 편의를 위한 연속전투 도입이 필요했다. 더불어 커스텀 룬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자주 진행해 파밍 부담을 줄이고, 유저들이 ‘어떤 룬을 조합할지’ 연구하며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레나는 전투 밖에서 생각해낸 캐릭터와 룬 조합의 시험대인 셈이다.

물론 전투의 재미도 해치지 않도록 모든 연속전투 시스템은 최장 ‘10회’로 제한했다. 이 밖에 ‘카이로스 던전 11·12층’ ‘시험의탑 헬모드’도 추가하면서 헤비 유저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입문자를 위한 편의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컴투스는 입문자가 숙련자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도록 시나리오 클리어 보상을 종종 상향하고 있다.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아레나와 길드전 외 콘텐츠를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나아가 스트리트 파이터V 콜라보 캐릭터 출시 등 이벤트를 통해서도 신규 유저 유입에 노력하고 있다.

입문자라면 ‘소환사의 길’에 따라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좋다. 소환사의 길은 입문자용 가이드 퀘스트로, 모두 해결할 때쯤에는 게임을 앞으로 어떻게 즐겨야 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 또 룬 획득처인 카이로스 던전 공략에 필요한 캐릭터도 모을 수 있다.

컴투스는 최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모바일 RTS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정식 출시를 앞두고 CBT를 진행했다. 백년전쟁으로 서머너즈 워 세계관을 처음 접한 게이머라면, 장르는 다르지만 천공의 아레나를 즐기며 기다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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