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가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경호 기자 lkh@ekoreanews.co.kr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권 조선소에 진입했다.

27일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와 회사측에 따르면 수빅조선소는 전세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에서 175만7000CGT로 10위에 올랐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부지 협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 내 298만㎡(90만평) 부지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 지난해 2009년 4월 완공했다.

수빅조선소는 초대형 도크 2개를 갖춰 영도조선소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세계 최대급인 6도크는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 크기로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여기에 4㎞에 이르는 안벽 시설, 4기의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1㎞ 길이의 자동화기기 설비를 갖춘 조립공장 등 최첨단 설비도 완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빅조선소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에 성공하면서 VLCC시장에 첫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총 50억, 약 32억 달러 규모의 조업 물량을 확보, 3년치 조업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수빅조선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육성, 업계 상위권 조선소로 진입시킬 것"이라며 "상선과 고기술 특수목적선을 전문 생산하는 영도조선소과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조선사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