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빅히트 레이블의 합동 공연에 참여하는 가운데 일부 팬덤들이 보이콧에 나섰다.

빅히트는 오는 12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21 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빅히트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현, 빅히트가 인수하며 '빅히트 레이블'이 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뉴이스트, 범주, 쏘스뮤직의 여자친구, 그리고 방시혁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뽑은 신인그룹 엔하이픈이 함께 한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팬들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12일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덤 측은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를 보이콧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태로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1년 가까이 개최되지 못한 점에서, 첫 오프라인 공연이 단독 콘서트가 아닌 레이블 콘서트인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팬들은 레이블 콘서트의 당위성 자체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레이블 소속 가수들은 타 소속사들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며, 기업 간의 비즈니스 및 빅히트 상장을 위한 몸집 불리기 용도로 최근에서야 합병된 레이블 산하의 별개 소속사 가수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수들 뿐아니라 팬들 역시 같은 회사라는 개념 및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개최하는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는 오로지 명분 없는 공연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하게 비싼 콘서트 티켓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본 공연의 오프라인 티켓은 총 세 가지 패기지로 구성됐다. 현장 관람권 1매가 포함된 ‘LIVE 패키지’는 15만4000원, 사운드 체크와 레드카펫이 추가 포함된 ‘CONNECT 패키지’는 24만2000원, FUN 키트가 추가 포함된 ‘WE’VE 패키지’는 27만5000원으로 티켓 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팬덤 측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의 티켓도, 그 어떤 가수의 티켓도, 그 어떤 합동 콘서트의 티켓도 이런 가격을 책정했던 케이스를 보지 못했다”라면서 “콘서트의 러닝타임 및 각 참여 가수들의 순서 및 분량은 얼마나 되는지 상세 정보 또한 단 하나도 공지되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성명문을 낸 팬들이 방탄소년단 모든 팬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팬들이 해당 성명문의 내용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SNS 상에서 다수의 방탄소년단 팬들은 “갑자기 생판 처음 보는 사람 데려와서 ‘배다른 형제니, 친하게 지내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방탄소년단을 레이블 홍보에 이용하는 것 같다”, “티켓 가격이 학생들에게는 너무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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