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커밍아웃 검사` 관련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란 제목의 게시 글은 40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커밍아웃 검사'는 추 장관의 검찰 개혁을 공개 비판한 검사를 일컫는다.

청원인은 “정치인 검찰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며 “감찰 중 대전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사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도 높여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검찰이 이제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며 자성의 목소리 없이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 달라. 그것이 검찰개혁의 시작”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직접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니라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 모든 검사들이 법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한 검사가 '검찰 개혁 실패'를 주장하자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검사가 "나도 커밍아웃하겠다"하며 반발했고,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이 200개 넘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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