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기반 여행플랫폼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직후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1일 오전 11시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조 대표는 의식불명 상태였으나,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이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길”이라며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크루들이 새로이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며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잖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남기면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 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법 음란물 영상이 함께 등록됐다. 이후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