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음압병실로 이송된 가운데, 시설에 대해 평가한 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이송된 지 이틀째인 25일 이천의료원에서 ‘태극기 부대원’들과 같은 병실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하는데 이곳 환자 4명 중 저를 포함해 3명은 태극기 부대다”고 했다.

그는 “이천 의료원이 기존에 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 키트도 원시적이다”면서 “안산에서는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되는데 여기는 4명이 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상대방이 계속 통화중이어서 일단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금 전 병원 측에서 이동용 장비로 엑스레이를 찍으러 왔다.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거 보니 그건 좀 낫다”고 말했다. 이 대목도 문제가 됐다. 출몰은 짐승 등이 나타났을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사람의 경우 '무장공비 출몰' 등 적군이 나타났을때 쓰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적이 아니고 도와주는 사람이어서 '출몰' 표현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여행 가서 호텔 시설 바라는 듯이 평가를 했다. 시설이 좋고 안 좋고를 논할 때냐”, “광화문 집회로 전국이 난리인데 사과는 못할 망정 시설 핑계로 투덜거리고 있다”,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회 강행해서 걸렸는데도, 공짜로 치료해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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