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9일 아시아나항공이 제시한 인수·합병(M&A) 계약 이행 기한을 이틀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의 대면협상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하며, 향후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세계적인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에 원만한 거래종결을 위한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이어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서 이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임을 거듭 밝히며, 금호산업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하여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으며, 금호산업이 당사의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은 ‘대면협의에 응하지 않는 등 인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HDC현산의 재실사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으나 이번 대면 협상을 계기로 인수합병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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