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준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준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 평균 R값이 1.79로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 수준대로라면 한 달 후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R값이란 환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다른 환자의 수를 계산한 수치로, ‘감염재생산지수’를 뜻한다. 

박 시장은 “이대로라면 지금이 2차 대유행 한 달 전이라는 것”이라며 "만약 2차 대유행이 발생해 여름철이든 또 가을철이든 아니면 겨울철 독감 유행과 겹칠 경우 지금의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병상 현황을 보면 전체 913병상 중 490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은 53.7%다. 또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7~13일까지 132명(평균 19명), 14~20일은 105명(평균 15명)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은 "아직까지는 생활속 거리두기지만, 지금부터 시민 여러분께서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경각심과 자제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될 경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현재 수도권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방위로 확산되며 추적 속도가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역학조사요원들의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추적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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