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이 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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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이 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0.05.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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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봉쇄 완화를 검토하던 해외에서도 한국의 집단감염 사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중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 중국, 독일 등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은 봉쇄 완화를 검토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도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어 “한국은 몇 주간의 신중한 감시 및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완화 단계에 들어서는 듯 보였다”며 “하지만, 새로운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완화 조치는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각종 봉쇄 조치를 완화한 뒤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10일 길림성 수란시에서 11건의 신규 확진이 발생했으며, 발원지인 우한시에서도 같은 날 확진 환자 5명이 추가됐다. 우한시는 지난달 7일, 76일 만에 도시 봉쇄를 해제한 바 있다. 

유럽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일 봉쇄 완화를 선언한 독일에서는 상점 영업과 등교 등이 재개되는 한편, 인기스포츠인 프로축구리그의 개막도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로버트 코흐 연구소가 독일 내 코로나19 재생산 지수를 지난 9일 1.1, 10일 1.13이라고 발표하면서 봉쇄 완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봉쇄 조치가 적용된 지난 몇 주간의 수치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롤모델로 평가받던 한국을 비롯해 방역선진국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봉쇄조치 완화 이후 연달아 재확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경각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VOX)는 11일 “한국은 이미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온 국가”라며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는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세계 최고의 모범국가로 여겨졌던 한국조차 봉쇄 완화로 인한 위험의 전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50개주 중 47개주가 봉쇄조치를 완화하거나 완화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뉴욕주를 제외하면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경제 재개에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봉쇄 완화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스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유행 중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정점’을 지나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인구가 면역력이 없는 상황에서 봉쇄를 해제하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폭증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코리아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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