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총 84표 중 59표를 얻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영세 후보는 25표에 그쳤다.

주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이종배 의원은 정책위의장이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참으로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맡게 됐다. 감사와 기쁨보다 책임감이 어깨를 많이 누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러분이 다 공감하겠지만 당이 바닥까지 왔다. 앞으로 1~2년을 제대로 못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을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거라는 절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질적 ‘당내 의사결정 과정 문제 해결’과 ‘결정되면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면 가까운 시간 안에 국민의 사랑이 돌아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협상 경험도 많으시고 정책위의장도 겪으셨기 때문에 아주 잘 하실 것이라고 보고, 상생과 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협치에 무게를 실었다.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치면 일당백을 할 수 있다. 1당 2역만 해도 충분히 이긴다”며 “이제 여의도에 방(당사)를 열어, 우리당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사법연수원 14기)인 주 원내대표는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에 당선돼 정계 입문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는 김부겸 의원을 꺾고 당선돼 5선 의원이 됐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