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65), 배우 김동현(69) 부부가 결혼 30년 만에 이혼했다고 더 팩트가 29일 보도했다. 

더 팩트는 두 사람이 지난해 7월께 가정법원 협의를 거쳐 남남이 됐다고 보도했다. 김동현은 혜은이에게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이제라도 좀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기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은이도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 뒤 이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혜은이는 더팩트를 통해 “(이혼을) 많이 망설였다. 아이들에게도 부끄럽고, 창피했다. 그분에 대한 불미스러운 기사가 나올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위로하느라 안 좋게 얘기를 한다. 그게 위로가 되기는커녕 더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의 지인은 “김동현이 원래 호탕하고 선량한데 귀가 얇아 자꾸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며 “혜은이는 그런 남편을 늘 안타까워했고 팬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부부의 사랑은 애틋했기 때문에 60대 중반을 넘어 이혼까지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90년 결혼한 뒤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김동현의 잇따른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동현은 지난 2012년과 2016년에는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에 혜은이는 10년 넘게 밤무대를 뛰며 빚을 갚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