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악플러를 막기 위해 댓글 공개를 도입한 후 댓글 문화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댓글 수가 감소한 반면 삭제 건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변화폭은 어느 정도일까? <이코리아>는 네이버 댓글 변동 추세를 살펴봤다.

23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전체 댓글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일 네이버가 댓글 공개를 도입한 후 맞은 첫 주말의 총 댓글 수는 78만 7222건을 기록했다. 3월 두 번째 주말 대비 7.1% 감소, 3월 첫 번째 주말과 비교 시 24.5% 줄어든 수치다. 통상 주말의 변동이 많다는 것을 참고해도 적은 숫자다.

네이버 전체 댓글 수 인포그래픽 사진=데이터랩
네이버 전체 댓글 수 인포그래픽 사진=데이터랩

특징은 정치와 사회의 댓글 수에 변화가 많았다. 데이터랩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네이버 뉴스 댓글 비중 가운데 이 두 분야가 76%를 차지한다.

지난 20일 네이버 정치 분야 댓글 수는 11만 6276건, 사회는 18만 1271건을 기록했다. 각각 전날 대비 10.6%, 12.2% 감소했다.

네이버 정치분야 댓글 수 사진=데이터랩
네이버 정치분야 댓글 수 사진=데이터랩

반면, 댓글 자진 삭제 비중은 늘어났다. 댓글 이력 공개가 예고된 지난 18일 자진 삭제된 전체 댓글 수는 8만 1217개로 전날 대비 21.5%나 증가했다. 이후 23일까지 약 4만 개 정도의 댓글들이 삭제됐다.

이런 현상은 네이버의 댓글 공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번 댓글 공개 이후 “악성 댓글이 많이 줄었다”, “댓글이 많이 깨끗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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