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9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봄꽃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9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봄꽃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올 봄은 다소 삭막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봄꽃 축제들이 연이어 취소되거나 개최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21일 개최될 예정이던 대구 달서구 '이월드 벚꽃축제'는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외에도 대구· 경북 지역의 봄꽃 축제들은 잇따라 취소를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구로· 신도림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영등포구를 대표하던 '여의도 벚꽃축제'도 지난 10일,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취소와는 별개로 벚꽃이 만개하면 윤중로 일대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자는 자치구가 어떤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봤다.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주변 상권 이용 감소, 유동인구 유입 측면의 손해보다 지역사회 감염 방지의 목적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청은 대비책으로 ▲윤중로 일대 청소 ▲주차 ▲교통 ▲노점상 단속 등 기존 기능 유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영등포 구청 관계자는 "봄꽃이 만개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 급하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며 "방역 관리와· 노점상 단속에 용역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구 최대 행사인 봄꽃축제를 취소하게 돼 안타깝지만,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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