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총회장 바로 옆에서 귓속말을 한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기자회견 내내 이 총회장의 발언을 수정해주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3일 진행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신천지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 여성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신현욱(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 목사), 윤재덕(종말론사무소 소장)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여성의 신분이 서무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이 여성.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 귀에 바싹 대고 이렇게 얘기를. 그러니까 처음에 이 여성을 소개할 때 그 사회자가 귀가 좀 어둡기 때문에 소리를 좀 크게 전달해 주는 그런 분입니다 하고 소개했어요. 일종의 확성기의 그런 역할을 하는 분처럼. 보니까 대답을 막 지시를 하는. 이 여성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윤재덕 소장은 “김 모 씨인데 행정서무라는 직책을 신천지 안에서 갖고 있다. 이 서무가 하는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교적부를 입력하거나 출석을 관리하거나 각종 공지 및 특별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임무들을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김남희 씨 탈퇴 후 이만희 씨 곁에서 세력으로 급부상한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분 외에 서무가 또 1명 더 있다, 되게 유력한 세력을 갖고 있다는 서무 권 모씨가 더 있는데 이 서무들의 권력이 막강해서 심지어 12지파장들도 이만희 씨의 심기나 의중을 알아보려면 서무들을 통해서 알아본다고 제가 들었다”고 말했다. 

신현욱 목사도 “이 여성은 제가 (신천지에) 있을 때부터 요한 지파 서무를 보던 자매다. 김남희 원장이 탈퇴한 후에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거의 24시간 동안 가장 가까이서 수행을 하니까 실세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단순히 수발들고 안 들리는 말 전하는 그 정도 역할이 아니라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영향을 끼치는 건가. 일종의 부인 역할처럼?”라고 묻자 신 목사는 “내조를 하고 있는 거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24일 가평에서 가지치기 하는 이만희 교주 모습이 발견됐을 때 '긴 머리 여성이 옆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그 긴 머리 여성이 (기자회견 때 이총회장에세 귓속말을 한) 여성이냐”고 묻자 신 목사는 “같은 사람 맞다”고 답했다.  

신 목사는 “충격적인 사실은 어제 기자 회견이 있던 그 전날 밤 신천지에서 긴급 공지가 내려왔다. 모든 텔레그램방을 다 없애라는 거였다. 그런 제보가 저에게 계속 들어오ᅟᆞᆻ다”고 말했다. 

윤재덕 소장도 “그 방 중 정보방이라는 게 있습니다. 혹은 전도방인데 이 방 안에 지파 전체가 들어 있다. 입수한 개인 정보들과 개인의 인적 사항들이 다 관리돼서 중복 여부를 체크하고 총회로 매달 보고가 들어간다”고 부연 설명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 1만 명 센터 수료생을 낳기 위해서는 40만명을 접촉해야 된다. 신천지가 6만 5000건의 허위 명단을 만드는 것 역시 어려운 일 아니다”며 “어제 오픈 채팅방도 생겼다. 개인 정보가 신천지 안에 있다는 게 불안하신 분들이 단체로 고소하겠다고 오픈 채팅방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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