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마스크 나눔사진 (사진=dmitory)

코로나19 불안으로 온라인 쇼핑이용이 급증하면서, 여러 배송지를 방문해야하는 택배기사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택배기사에게 마스크 나눔을 실천한 시민의 사연이 화제다. 

23일 한 커뮤니티에 ‘훈훈한 대구 소식’이라는 글에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택배 기사에게 전하는 작은 선물꾸러미와 쪽지가 현관 문고리에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선물을 전한 한 시민은 “CJ 택배기사님~ 이렇게 어수선한 시기에 소중한 택배 배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수고하세요^^”라 적힌 쪽지가 함께 간식과 KF94 마스크를 나눴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귀한 마스크를 나누다니 천사다”,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걸 느낀다”는 등의 반응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배달 노동자 노조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대행업체나 프랜차이즈, 대형 업체나 소형 업체 가릴 것 없이 배달기사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이나 손 세정제 이용은 배달기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 사비를 털어 마스크 등을 구매하고 있는 배달기사들의 부담을 전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가급적 비대면 배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고객들에게 안내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쿠팡도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실시해 고객과 택배기사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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