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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소개했다. (사진=서울시 트위터계정 갈무리)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 수상하면서 서울시가 촬영지 관광코스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왜 그럴까.

서울시는 지난 12월 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Visit Seoul)를 통해 ‘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소개했다. 이후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하자, 서울시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하 메시지와 탐방코스 게시글 주소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물 들어올 때 부지런히 노 젓는 게 중요하다. 여행사에서도 이런 패키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도 가보고 싶다. 이렇게 활용하는 게 보기 좋다”, “예전에 중국, 홍콩 여행 갔을 때도 가이드가 영화촬영지라고 소개해준 적이 있었다. 서울도 코스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서민들이 힘들게 살고 있는 걸 관광코스로 보여준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저 동네에 사는 주민들은 ‘가난’ 이미지로 각인되는 게 싫을 텐데, 서울시가 주민들과 상의는 해봤을까 싶다”, “엄연히 사람사는 곳인데, 팬들이 찾아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관광명소라고 홍보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영화 기생충이 화제가 되면서 해외 영화팬이 촬영지에 찾아오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팬들 사이에도 촬영장소를 다시 하나씩 찾아가는 문화가 있기에 편의 제공 차 좋은 의도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와 피자집 등 사업장에는 동의를 구했으나 주민들에게는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 거주지역이 관광화되어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되는 사례 등 오버투어리즘에 대해서는 고민 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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