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 출마선언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분식집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21대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 출마선언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분식집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80년 사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9일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해 인근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는 대화 중 취재진에게 "여기 처음 와본 분도 있죠.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1980년 그때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사태로 폠훼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황 대표가 성균관대 앞 상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로 표현했다"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천박한 역사의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5월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광주를 찾고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그의 발언도 한낱 입에 발린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결국 당대표가 갖고 있는 5·18에 대한 역사인식 때문이다. 광주시민과 오월영령에 즉각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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