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홈쇼핑 (사진=뉴시스)

 

신종코로나 20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확인된 GS홈쇼핑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하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홈쇼핑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GS홈쇼핑은 6일 0시경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사 직원 한 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같은 건물에 거주하다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GS홈쇼핑은 6일 오후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3일간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 확진을 받은 직원은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했으며, 31일부터 재택근무를 했다. GS홈쇼핑은 2일 해당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같은 팀에 근무한 부서원들을 14일간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GS홈쇼핑은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에도 불구하고 오후에야 직장을 폐쇄했다며 늑장 대처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오후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GS홈쇼핑 본사를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GS홈쇼핑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오늘 0시 해당 직원의 확진 판정이후 직원들의 출근 전이 아닌 오후에 본사를 폐쇄해 늑장 대응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 특성상 생방송을 운영하다보니 폐쇄 전 조정해야할 업무가 많아, 본사 오전 운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오늘 내일 잡혀있던 생방송 운영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이에 대해 협력업체와 조율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또한 생방송이 중단되면 재방송이 편성돼야 하는데, 이를 계획하고 다시 따로 촬영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오전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오후부터 본사가 폐쇄되는 조치는 이미 오전에 결정된 내용이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방문으로 급히 폐쇄가 결정된 건 아니기에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폐쇄를 지연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어린이집 폐쇄 조치의 경우 어린이들이 등원하기 전 공지됐다. 이보다 앞서 폐쇄조치를 하지 않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31일 해당직원의 재택근무 시행 이유는 본인이 증상이 없는데도 혹시 모르니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요청해 시작됐다. 이후 2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회사는 최대한 조치를 취하고자 같이 근무한 팀원들에게도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그러다 어제 해당직원이 음성인데도 몸이 이상하다며 재검사를 실시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6일부터 폐쇄조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GS홈쇼핑 직원인 20번째 환자는 우한시에서 입국 당시 4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직원들의 사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건물을 소독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신종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직원은 검사를 받고 휴가를 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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