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온도'의 표절 논란이 일어난 제품 중 스티커 디자인 비교사진
인기 유튜버 '온도'의 표절 논란이 일어난 제품 중 스티커 디자인 비교사진 (사진=SNS갈무리)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의 표절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독자 95만명을 자랑하는 유튜버 온도는 최근 불거진 표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튜버 온도는 스티커와 컵 등과 관련해 타 브랜드의 디자인과 유사해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유튜버 온도는 28일 SNS를 통해 “제품을 디자인하면서 다양한 시도와 고민들이 있었고 그 속의 과정들을 한 번도 말씀드린 적이 없기에 이런 오해와 논란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본인만의 구성으로 타 브랜드의 특정제품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달랐다. 한 네티즌은 “1년 전 온도 브이로그 영상에서 서커스보이밴드(디자인 원작자 브랜드) 스티커를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온도 유튜버를 초창기 때부터 봐왔는데 원래 초반에는 원작자 분들 제품을 사용하다가 비슷하게 만든건 사실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표절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현재 유튜버 온도의 구독자 수는 하루 새 4천명이 줄어드는 등 급감했다. 

구독자와 조회수가 곧 수익이 되는 유튜브 구조에 따라, 타 인기 유튜버의 영상 구성을 그대로 표절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 키즈 유튜버 1위 ‘보람튜브’는 해외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그대로 따라 제작해 논란을 빚었다.

‘보람튜브’는 원작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등장하는 의상과 소품, 카메라 각도 등과 유사하게 영상을 제작했다. 해외 채널에 영상이 올라오고 몇 주에서 몇 달 간 간격을 두고 비슷한 영상을 게재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보람튜브’는 2019년 기준 월 수입 6억원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표절 논란이 일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인사혁신처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캐릭터 '펑수'
인사혁신처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캐릭터 '펑수' (사진=유튜브 갈무리)

정부기관의 유튜브 채널도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인사혁신처의 유튜브 채널 ‘인사처TV’는 캐릭터 ‘펑수’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인사혁신처는 “(정부기관이) 권위를 내려놓았을 때 국민 여러분들께서 좋아해주신다”라며 “(펭수처럼) 친근한 이미지로 홍보를 해보자고 논의한 결과 (펑수가) 태어났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누리꾼들의 생각은 달랐다. 누리꾼들은 ‘펑수’가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외관이 유사한 점을 지적하며 “정부기관이 지적재산권을 마음대로 도용해도 되는거냐”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인사처는 “행사 홍보를 위해 일회성으로 활용한 것이지 펭수를 베껴서 인사처 캐릭터로 활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유튜버들의 표절 논란은 윤리 문제와 직결된다. 인기와 수익만 추구하는 콘텐츠,  윤리의식이 결여된 콘텐츠는 구독자의 불신을 사고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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