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다섯번째 영입인재인 오영환 소방관에게 당 색갈의 목도리를 둘러준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다섯번째 영입인재인 오영환 소방관에게 당 색갈의 목도리를 둘러준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 인재영입 다섯 번째 인물로 청년소방관 오영환(32)씨를 영입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오영환씨 영입 사실을 발표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무를 민주당의 제1의 의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안전 전도사'로 통하는 오영환씨는 2015년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출간하고, JTBC TV 길거리 강연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에 출연한 바 있다. 

경기 동두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를 졸업한 오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 왔다. 오씨는 소방관으로 일한 9년간 2000번 이상 현장에 출동했으며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려내 '하트세이버' 배지 6개를 받았다. 

오씨는 평소 선행을 베풀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저서 인세 수익 대부분을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그리고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기탁했다. 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선글라스 브랜드 모델 활동도 펼쳐왔다.

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소방관과 공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감히 대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눈앞의 생명을 끝내 구하지 못한 아픔과 트라우마 때문에, 해마다 너무 많은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소방관은 영웅이지만,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영웅을 꿈도 꾸지 않는다. 동료가 죽어 나가야만 열악한 처우에 겨우 관심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평소 국민 생명과 안전에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고 법과 제도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 빈틈을 메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반쪽짜리"라며 "인사·예산권을 소방청장이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당식에는 '암벽 여제'로 유명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씨가 함께 했다. 김자인씨는 오씨의 부인이다. 김씨는 기자들에게 ”남편을 믿고 지지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영환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다섯명의 인재를 영입했다. 인재영입 1호는 최혜영 교수(장애인·여성), 2호 원종건씨(청년), 3호 김병주 전 대장, 4호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을 각각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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