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박준영변호사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9일 박준영변호사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이춘재 8차사건으로 복역한 윤 모씨의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기 지난 29일 SNS를 통해 이춘재의 자백 과정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이춘재 사건 기록을 보고 있다. ‘멋진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자백 과정을 적어 본다”라고 공개 의미를 부여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프로파일러들의 설득이 주효했다. 이춘재는 DNA 나온 3건만 인정한다고 해서 괜찮은 놈이 되는 것 아니니 다 털고 가자고 결심하기에 이른다. 종이와 펜을 달라고 했고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써서 프로파일러에게 건넸더니 다들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 10건 중 범인이 잡힌 8차 사건을 뺀 9건을 인정해야 하는데 순간 다들 난감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는 ‘다 내가 한 걸로 밝혀지면 경찰들이 곤란한 거 아니냐’ ‘곤란하면 이야기 안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프로파일러가) 그런 것은 상관없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이춘재씨가 한 것이 맞는다면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라고 설득했다. 

박 변호사는 “이는 검사가 작성한 이춘재 조서에 기재된 팀장이 한 말 그대로이다. 경찰 지휘부가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낸 팀장 등 프로파일러들을 많이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윤씨 재심 개시 여부는 내년 1월 중순 수원지방법원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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