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롯데마트가 초등학교 5년 여학생 두명을 절도범 취급을 하며 보안실에 감금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 너무 속상해요’라는 제목과 함께 딸아이가 롯데마트에서 경험한 일을 하소연하는 직장맘 A씨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18일 “제 딸과 딸의 친구가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롯데마트를 찾았다. 선물을 사서 나오는 길에 롯데마트 여직원 한 명이 따라 나오더니 계산을 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계산했다고 말하는 두 아이에게 직원은 영수증을 보여달라 요구했고, 영수증을 버렸다고 말하니 ‘계산원 얼굴은 아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당황하며 모른다고 말한 두 여자아이를 직원은 보안실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직원은 보안실에 안들어가고 남자직원 두 명만 있는 보안실에 여자아이 두 명을 남겨두고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겁이 난 딸은 핸드폰이 없었고 학원 시간이 늦어서 엄마와 학원에 전화를 해야하니 보안실 직원에게 전화기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보안실 남자직원은 휴대전화가 있음에도 없다고 말하며 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여분 가량 CCTV를 돌려보며 A씨의 딸이 계산한 모습이 CCTV 속 영상에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한 보안실 직원은 그제야 사과 한마디 없이 ‘학원 늦었으니 그만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우는 딸을 달래고 마트로 찾아가 해당 여직원과 대면을 하는 도중 여직원은 되레 울면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지침대로 했다고 억울해하며 사과 한마디 않했다”고 말했다.

A씨는 2해당 직원에게 “‘딸 키워보시면 제 심정 아실거다’고 말했지만 아무런 대꾸도 없었다. 그런 직원의 태도에 기분이 더 나빴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점장은 ‘요즘 학생들 절도가 많아져 예민하게 대응을 한 것 같다’며 말했고 딸이 계산 후 나갈 때 구입한 선물을 팔에 끼고 나가서 훔친 것으로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자직원 둘만 있는 보안실에서.. CCTV확인 전 부모에게 전화라도 한 통 해줬어도 화가 덜 났을 텐데 12살 딸 아이가 놀랐을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다며 본사에 항의할 생각이고 남편은 무고죄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의 글이 알려지자 해당 커뮤티니티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롯데마트의 행태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다수였다. 

누리꾼들은 “아이나 어른 상관없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면, 정확히 확인을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상품별 매출조회하면 시간대별로 조회 된다”, “딸이 전화도 부모님께 할수없는 상태에 모르는 공간에서 20분이나 공포감까지 느꼈는데어떤 부모가 마트입장을 고려할 수 있을지.. 어떤 이유였든지 어떤 입장이었는지 모르지만 마트관계자는 상황 종료 후 아이 보호자분께 연락을 하셨어야지요”라는 입장을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학생이 물건을 구매후 계산을 마치고 다시 매장에 들어가 구경을 한 후 스윙게이트를 통해 나오다가 직원의 영수증 구매내역등의 요구를 받았다"며 "학생이 영수증이 없다 하고 계산원을 기억하지 못해서 보안실에 직원이랑 5분 정도 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어 "부모님이 오셔서 저희가 상황을 설명드렸으며 오해가 풀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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