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하겐다즈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하겐다즈 일본 공장이 우리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군마현(群馬県)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마현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인근으로 지난 2013년 우리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중단 조치한 8개 현 중 한곳이다.

<이코리아> 취재 결과 군마현과 후쿠시마는 260k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에 하겐다즈 녹차 제조 공장이 있다. 

하겐다즈는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티 아이스크림의 원료인 마차의 생산지를 일본 가고시마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 하겐다즈 홈페이지에서는 그린티와 관련해 “하겐다즈는 그린티 아이스크림을 위해 가장 부드러운 잎만 추려 갈아서 만든 최상급의 마차티(Matcha tea)를 엄선하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녹차 원료의 지역을 영문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산 불매운동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하겐다즈 제품 제조 공장이 있는 나라는 전세계를 통틀어 미국, 프랑스, 일본(군마현 타카사키시) 3개국 뿐이다.

군마현은 일본의 8개 내륙현 중 하나로 간토 평야 북서단에 있다. 인구가 집중된 중앙부와 남동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산지이다. 군며현 북쪽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제기된 후쿠시마 현이 위치해 있다.

하겐다즈 관계자는 "일본 공장이 군마현에 위치한 것은 맞다"며 "한국 판매 제품 중 일본 군마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녹차는 다양한 나라의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녹차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녹차 생산지는 일본이 대부분이다. 방사능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방사능 오염 지역인 후쿠시마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녹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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