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의 고전산책] 인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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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종의 고전산책] 인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 한강종 JK비전경영연구소 대표
  • 승인 2019.12.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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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살아야 나라가 숨 쉰다.

玄帝垂訓曰(현제수훈왈) 人間私語(인간사어)라도 天聽(천청)은 若雷(약뢰)하고 
暗室欺心(암실기심)이라도 神目(신목)은 如電(여전)이니라.

『현제』께서 훈계를 내려 말씀하시기를 〝인간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하늘이 들으실 때는 우레와 같이 크게 들리고, 어두운 방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이 볼 때는 번개와 같이 밝게 보이니라.〞하셨다.

<여설> 하늘은 귀가 없으되 모든 사람들이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까지 다 듣고 있고, 귀신은 눈이 없으되 어두운 방에서 홀로 속으로 품는 생각까지 환히 보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고 악한 마음을 지니거나 악한 말, 악한 행실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늘』이란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늘 본디의 마음인 善本性(선본성) 즉 양심을 말한다. 이 선본성은 인간 누구에게나 천부적으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에 극악무도한 흉악범이라도 지니고 있는 것이고, 또한 인간이 죽을 때까지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일상생활에서 크던 작던 하늘이 준 이 선본성 즉 양심을 속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할 수 있다.

운전자라면 한두 번쯤은 교통경찰이나 남이 보지 않을 때 슬쩍 교통법규를 위반함으로써 양심을 속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정치인이나 지도자 중에는 국민과 역사 앞에서 서슴없이 양심을 속이고도 당당한척하는 그 가증스러움, 양심적인 선거운동은 낙선의 지름길이며 권모술수를 모르는 정치인은 무능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양심 불감증의 우리 사회현상을 목도하곤 한다.
 
더욱이 오늘날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 속에서 누가 보지 않고 알지 못한다 하여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폭언, 비방을 하며 남을 해치는 일들, 이 모두가 양심을 지킬 줄 몰라서 못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양심을 속이기 때문에 안 지키는 것이니 정말 범국민적인〝양심 지키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되지 않을까.

〝옛날 중국 후한 때에 청렴함과 학덕이 높았던 양진이라는 사람이 동래군 태수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부임하기 전날 밤 그곳의 현령인 왕말이 찾아와 양진에게 금덩이를 뇌물로 바쳤다. 

양진이 한사코 거절하자 왕말은 〝한밤중에 아는 자가 없지 않소〞라 하자 양진은〝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데 어찌 아는 자가 없다고 말하는가.〞라고 하면서 거절하였다 한다.

〝뇌물비리 혐의〞로 검찰청 문을 들어서면서 〝나는 절대 그런 일 없다.〞〞떳떳하다.〞는 그대들의 외침 소리처럼 양심의 소리도 과연 그러할까……?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말을 하며 산다. 
과연 그 말소리가 양심의 소리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는지를 항상 반성해야 할 것이다. 

불가에서는 말소리가 양심의 소리와 같지 않은 것을 口業(구업 : 입으로 짖는 업)을 짖는다 하여 사람이 짖는 三業 즉 身業(신업), 口業(구업), 意業(의업) 중에서 가장 무거운 업이라 하여 항상 口業(구업)을 경계하며 살라 하였다.

오늘도 양심의 소리와 같은 말을 하였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인성이 살아야 나라가 숨 쉰다.


[필자소개] KT 사내역량강화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윈윈긍정변화컨설팅 대표교수, JK비전경영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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