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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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안전성이 개선된 반면, 수익성과 성장성은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상환하지 못하는 사실상 '좀비기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좀비기업’ 비중은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 및 총자산증가율은 각각 4.0%, 5.8%로 전년(9.2%, 7.6%)보다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은 9.0%에서 4.0%로, 총자산증가율은 6.5%에서 5.1%로 감소하며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비제조업 건설, 도·소매를 중심으로 성장이 둔화되며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4.0%, 6.3%) 전년(9.3%, 8.4%)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금융기업의 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1%에서 5.6%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1%에서 5.3%로 모두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된 제조업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각각 7.3%로 전년(7.6%, 7.9%)보다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 또한 건설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4.9%, 4.5%)보다 낮은 4.3%, 3.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비금융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470.9%로 전년(537.4%)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간별로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5.2%로 전년(32.3%) 대비 2.9%p 증가한, 반면 500% 이상인 곳은 39.7%로 전년(43.4%) 대비 3.7%p 감소했다. 

한편 안전성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금융기업의 부채비율은 111.1%로 전년(114.1%)보다 하락한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과 동일한 28.8%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제조업의 부채비율 및 차입급 의존도는 각각 73.6%, 22.3%로 전넌(77.0%, 22.3%)보다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은 부채비율이 151.7%에서 149.2%로 하락했으나, 차입금 의존도는 33.2%에서 33.4%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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