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헌법재판소장이 기내에서 항공사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으나 경찰이 입건만 하고 석방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일 "성추행 혐의로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과 수행원 1명을 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이날 오후 8시5분쯤 대한항공 여객기 화장실 앞에서 여성 승무원 B씨의 엉덩이를 한차례 만진 혐의다. 수행원 A씨는 또 다른 승무원 C씨의 어깨를 1차례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내 사무장은 현장에서 도르시 소장 일행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고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두 사람을 곧바로 석방했다. 도르지 소장이 면책특권을 주장했기 때문. 경찰에 따르면 주한 몽골대사관에서도 도르지 소장이 외교상 면책특권이 있다며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시 소장은 석방된 뒤 현재 인천공항 환승구역 안에 머물고 있으며 동행한 수행인은 싱가포르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확인한 상태이며 도르지 소장 등에 가해자 2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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