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 2017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를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 2017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를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인 현 KB국민은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재선정된 가운데, 노조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KB금융지주는 2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허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안정적 경영승계를 위해 내외 후보군을 상시적으로 검토해온 대추위는 허 행장의 재임 기간 중 경영성과와 일관성 있는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사실상 최종 결과만을 통보받게 됐다”며 “노조의 의견을 청취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진행된 이번 의사결정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대추위 결정에 반발했다.

노조는 이어 “주52시간 상한제 실시 이후 지금까지 시간외 근무 수당을 주지 않으려는 일부 부점장들의 불법, 편법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고, 노사 합의의 결과인 지난해 임단협 합의사항마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점 성과지표(KPI) 개선, 실적부담 완화, 인력증원 등의 조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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