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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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응원봉이 등장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통령 응원봉’의 등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응원봉’, ‘대통령 응원봉’이라는 키워드와 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사진 속 응원봉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달이 들어 있고, 응원봉 겉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응원봉(가칭 ‘이니봉’)은 탈부착이 되는 무드등 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응원봉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초 검찰 개혁 시위 때 들고 나가기 위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제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봉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좋아해라. 아이돌화, 우상화 하지마라”, “(대통령) 덕질은 은퇴한 뒤에 하는 게 맞지 않나”, “응원봉을 만든 이상 편협된 사고로 응원 대상을 보지 않을 자신이 있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힘쓰는 것은 당연한 건데 왜 응원봉까지 만들면서 덕질이란 걸 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미국 대선 후보들도 굿즈 제작해서 판매하는데 우리라고 안 될 게 뭐냐. 그것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다는 게 뭐가 문제냐”, “다 똑 같은 덕질인데 왜 정치인 팬들은 응원봉을 못 들게 하나” 라며 반박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대통령 응원봉이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시위하는데 촛불이 LED 촛불로 진화하고 LED 라이트봉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 응원봉을 가지고 시위에 나왔고, ‘밝고 좋다. 우리도 만들자’라는 의견이 나와 만들게 된,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서초동 야간 집회 때 쓰려고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근데 많은 양은 이삼개월이 걸리고, 이거 말고 다른 디자인은 이번주부터 쓸 수 있는 거라 주문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몇몇 네티즌들은 “아이돌 응원봉의 기능성만 모방했나? 대통령을 아이돌처럼 우상숭배하는 것 아니냐. 저번 생일 광고도 비슷한 맥락 아니냐”, “잡상인들이 파는 단순한 응원봉들은 특정인을 떠올리게 하거나, 특정인을 응원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다. 하지만 이 응원봉은 정치인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검찰 개혁 지지와 대통령 지지는 별개인데, 대통령 응원봉은 시위에 쓰이기 보다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니봉’, ‘이니블루’ 라고 이야기 하면서 ‘시위용’이라고 떼우지 마라. 덕질용이지 어떻게 시위용이 될 수 있나”,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시위에 참여하기도 하는데, 굳이 ‘문재인 응원봉’이라는 이름이 붙어야 했나”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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