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알릴레오' 10월 15일 방송 화면. 왼쪽부터 개그맨 황현희씨,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유튜브 갈무리)

알릴레오 방송 성희롱 발언의 당사자인 장용진 기자가 SNS에 사과 글을 올렸다.

장 기자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말씀을 올린다'며 "제가 너무 부족했다. 타성의 벽 뒤에 숨어 있던 제 인권 감수성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 여성 기자가 그 여성성을 이용해 취재한다는 편견이 만연해 있었을 것이라고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고,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장 기자는 이어 "당사자에 상처가 됐고, 미처 살피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 제 말이 성희롱이라고 처음 지적을 당했을 때는 당황했다.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차' 싶었고 상처를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그러나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은 꼭 전하고 싶다"며 "기자라면 누구나 취재원 혹은 출입처와 친해지려 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장 기자는 "앞으로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좀 더 숙고하겠다"며 사과 글을 맺었다. 

장 기자는 앞서 지난 15일 유 이사장의 유튜브 생방송 '알릴레오'에 패널로 출연해 KBS 여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가 많아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유시민 이사장은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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