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14일 조국 장관 사퇴에 대한 심경을 밝힌 데 이어 15일에도 검찰과의 항전을 독려했다.
공 작가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린 맨날 지고 맞고... 그리고 나중에 이겼다"며 적었다. 이어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라고 말했다.
밤 늦어서야 겨우 일어나
편의점에 가서 술과 매운 안주를 사왔다
그냥 정신이 나간 채 있자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돌아오는데 달이 둥글고 밝았다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그 태양이 뜰 때까지 난 비탄과 어둠과 분노와 연민을 실컷 느낄테다.
그래도 조국장관 가족 지켜주십사 두손을 모았지만
아주 오랜만에 지기 싫다 생각했다
우린 맨날 지고 맞고 ...그리고 나중에 이겼다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
저 비열한 군상들을.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
역할 바꾸기 실패한듯
이 고통스러운 가을의 바람이 분다
이두익 기자
ikme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