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주식 915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상장채권은 1조4160억원 순투자해 총 5010억원의 순투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두 달 째 ‘주식 매도, 채권 투자’의 경향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주식의 경우, 지난달 외국인 보유잔고는 전체 시가총액의 33.6%인 555.8조원으로 전월 대비 29.4조원 늘어났다.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보유잔고가 늘어난 것은 잔고 측정 시점이 매도 시점보다 나중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캐나다(2320억원), 미국(2280억원), 호주(2050억원) 등이 순매수한 반면, 영국(1조1220억원), 싱가포르(1조80억원), 룩셈부르크(2770억원) 등이 순매도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240.9조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잔고의 43.3%를 차지했으며, 그 뒤는 유럽(157.5조원. 28.3%), 아시아 68.1조원(12.3%), 중동 18.3조원(3.3%) 순이었다.

채권시장의 경우 지난달 외국인은 8조10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6조6850억원의 영향으로 총 1조416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규모는 순투자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조원 늘어난 127.2조원(상장잔액의 7.0%)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4070억원), 중동(1360억원), 미주(2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아시아에서는 2360억원 순회수를 보였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3.2조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으며, 그 뒤는 유럽 45.6조원(35.9%), 미주 11.3조원(8.9%)의 순이었다. 

잔존 만기별로는 1~5년미만(4조4580억원), 5년이상(1조1840억원)에서 순투자를 보인 반면, 1년 미만에서는 4조2260억원의 순회수가 발생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잔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1~5년 미만(53.3조원, 41.9%)이었으며, 1년 미만(38.8조원, 30.5%), 5년 이상(35.1조원, 27.6%)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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