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당국 및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1조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년 동월(+4.4조원)보다 1.3조원 축소됐다. 전월(+6.5조원)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 1~9월 누적 증가규모 또한 33.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1조원)에 비해 16.9조원 줄어들며, 2017년(+64.5조원)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4.8조원 늘어난 867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가폭은 전년 동월(+5.1조원) 대비 0.3조원, 전월(+7.4조원) 대비 2.6조원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 증가해 전월(+4.6조원) 대비 0.6조원 가량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한은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 및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다소 줄면서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기타대출 또한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월(+2.8조원)보다 축소된 0.9조원의 증가폭을 보였다.

9월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8조원 순감했다. 전년 동월(-0.7조원) 및 전월(-0.9조원)에 비해 각각 1.1조원, 0.9조원 감소폭이 늘어난 것. 

세부적으로 보면,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동월(-0.5조원) 대비 0.7조원 늘어난 1.2조원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노력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9월 제2금융권 기타대출도 0.6조원 감소해 전년 동월(-0.2조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점차 확대돼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9월중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4.9조원 늘어난 861.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5조원)에 비해 1.4조원 증가폭이 늘어난 것. 대기업대출의 경우 대출 일시상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인해 분기말에는 보통 대출이 감소한다. 하지만 올해 9월에는 분기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1.9조원)와 달리 0.1조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또한 4.8조원 늘어나, 8월(+5.4조원)에 이어 증가세가 계속됐다. 한은은 “지난달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증가는 추석자금 수요 및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취급 노력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중 은행권 회사채 순발행액은 0.6조원으로 전월(0.1억원)보다 0.5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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