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을 마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을 마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의 일환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2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자하는 한편, '100+α 핵심전략품목'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5일 발표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신설된 경쟁력위원회는 정부위원 15명,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사항을 심의·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날 처음 열린 경쟁력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매년 2조원 이상 과감하게 재정을 투자하겠다”며 “100+α 핵심전략품목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품목별 우선순위 결정,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세법정비 및 테스트베드(Test-bed)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기업 간 협력모델을 통한 강력한 가치사슬(VC) 구축을 위해 경쟁력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 간 상생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형태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대책 주요 내용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의 연내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과 관련해 행정부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안을 골라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중소기업에서 여러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어 이번 달 중 52시간 근무제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52시간 근무제 위반 기업에 대한 처벌을 유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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