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대표의 항공권 발행 확인서. 자료=이용주 의원실 제공
허세홍 대표의 항공권 발행 확인서. 자료=이용주 의원실 제공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빠졌지만, 정작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처음 증인 신청을 했던 무소속 이용주 의원실에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고 나섰다. 

지난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정감사에서 여수 산업단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과 관련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했었다. 

여수 산업단지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은 지난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산단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와 짜고 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한 사실을 밝히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다.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자 4명이 구속되고 3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처음 증인을 신청한 무소속 이용주 의원의 요청으로 여야 간사 합의를 거쳐 허세홍GS칼텍스 대표에서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으로 증인이 바꿨다. 타사도 애초 신청한 증인들이 회사 실무진으로 바꿨다.

특히 GS 허세홍 대표의 경우 해외 출장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서 빠졌지만,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나홀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

이에 대해 이용주 의원실은 ‘2019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의 증인 불출석은 사전에 예정된 해외 회의 참석으로 양해를 구한 사안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은 “저희 의원실에서 증인으로 신청할 당시 산자위 간사 협의에서는 기업 오너들 보다는 사실 관계를 잘 알 수 있는 실무진들로 증인을 신청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한 기업들의 실무진인 공장장 위주의 증인 신청이 있음을 알고, 향후 대책 및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오너 및 결정권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함을 설득했고 이에 허세홍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허세홍 대표의 증인 채택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실은 “GS칼텍스 관계자가 의원실을 찾아와 허세홍 대표의 사전 예정돼 있던 중요 해외 경제 회의 일정을 설명하고 8월28일자에 이미 항공권을 발행해 놓은 상태라며 국감일에 출석하기 어려우므로 양해를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은 “허 대표의 해외 일정 및 항공권의 발행 시점을 봤을 때 증인 신청 이전부터 예정된 일정이라 국감을 피하기 위한 허위 출장으로 판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 후 GS칼텍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허 대표는 원유 도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주요 주주들 및 관계자 모임에 참석한 것이고 골프장 클럽하우스내 회의장에서 비즈니스 미팅 및 회의가 진행됐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국감 증인 출석일에 허 대표의 골프 치는 장면이 언론사를 통해 보도됨으로써 여러 오해가 발생했으나 사실관계는 그러하지 않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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