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고부가가치 상품인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제조업 평균보다 2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12년 2분기 매출 47조원과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5조2700억원, 영업이익 5조85000억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92조2700억원, 영업이익12조5500원에 이른다.

2011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매 분기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9%며 2분기에는 14.3%로 올랐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3.6%로 2011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6.34%의 2배가 넘는다.

다른 회사가 100원짜리를 팔아서 6.34원을 남기는데 삼성성자는 12.6원을 챙긴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장사 수완이 다른 업체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증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높은 영업이익률의 바탕에는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1대 팔 때마다 최대 20%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긴다. 시리즈별 영업이익률은 갤럭시S가 10%대 중반대였고 갤럭시SⅡ는 10% 후반대,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Ⅲ는 최대 약 20%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 중 갤럭시 노트가 300만대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는 1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고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5월 말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Ⅲ의 경우 선주문량을 포함한 초기 판매량이 10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 걸쳐 판매된 물량을 단 3달 만에 파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는 갤럭시 노트가 삼성전자의 효자 노릇을 했다면 하반기에는 갤럭시SⅢ가 먹여 살릴 것으로 전자 업계는 분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7월 중 갤럭시SⅢ가 전 세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삼성전자 휴대폰 역사 상 가장 빠른 속도로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에 오르는 것으로 삼성전자 휴대폰의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