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5일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타이틀 방어전(다음달 29일)을 앞둔 탈북 복서 최현미 선수에게 후원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남기섭 수은 수석부행장(은행장 직무대행)은 광진구 중곡동 동부은성체육관을 찾아 최현미 선수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남 수석부행장은 "갖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최현미 선수를 본받아 국내 많은 탈북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길 바란다"며 "국내 여자 복싱계 발전과 최 선수의 성공적인 타이틀 방어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후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 선수는 지난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출신이다.

지난 2008년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 광복절에 두 체급 위인 슈퍼페더급에 도전해 후진(風神, 바람의 신)이라 불리는 챔피언 에미코 라이카(일본)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수은은 지난해 8월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씨앗’의 홍보대사로 최 선수를 위촉하고 운동 장학금과 타이틀 방어전 비용으로 연간 50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수은은 매년 탈북민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수은은 탈북민 대안학교(8개) 및 탈북 청년 취업학교 지원, 탈북청소년 문화예술 축제 개최, 탈북 청소년 그룹홈 ‘가족’ 후원 등 지난해 총 3억5000만원을 탈북민 취업, 교육사업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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