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17일 오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국내에서 첫 발병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두 폐사 신고가 있었고 오늘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성 확진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농장 돼지 3950두 살처분을 오늘 내로 완료할 계획이며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의 반경 3㎞ 이내에 다른 양돈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방역팀을 긴급 투입하고 신고 농장의 가축, 차량, 외부인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농식품부는 또 전국 양돈 농가 6309호를 일제히 소독하고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가 걸리면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농가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치료제 또한 없어 차단 방역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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