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 시설 공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 차질이 국제 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에 근거해 나는 전략비축유의 방출을 승인했다”면서 “(방출량은) 필요할 경우 시장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현재 허가 과정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모든 기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민간 지역과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전략비축유 규모는 6억 6000만 배럴이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의 긴급 원유 공급 수단인 전략비축유를 사용할지 여부는 사우디가 얼마나 빨리 원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전날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원유 생산에 심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아람코 측은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우디가 드론 공격 이전의 석유 생산력을 회복하려면 수주가 걸릴 수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사우디 석유 시설들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이란은 관련설을 부인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이번 드론 공격 피해로 국제 원유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