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홍대 인근에서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한 영상과  폭행한 사진이 인터넷이 퍼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홍대 근처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A(33)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1시 A씨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조사는 2시간 가량 진행됐다. A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폭행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폭행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촬영된 영상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2시간만에 A씨를 귀가 조치한 것은 강제 수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동영상 조작 논란은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에서 확보한 CCTV 분석 결과 차이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일본인 여성도 이날 오후 경찰서에 출석해 피해자 진술을 마쳤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사과를 받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에게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며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남성이 넘어진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사진도 함께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사이가 안 좋아도 폭행은 잘못된 행동이다. 나라망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도 “일본인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본인의 행위를 합리화하고, 폭행 사진이 있는데도 ‘폭행한 적 없다’, ‘조작이다’라고 주장하니 더 심각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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