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1일 MBC 복직 당시의 이용마 기자 모습.<사진=뉴시스>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언론개혁과 진실 추구에 바친 짧은 생. 투병 중의 따뜻한 웃음.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이 이루지 못하신 꿈은 산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다"고 애도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이 기자는 2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언론노조 MBC본부 측은 "오늘 아침 이용마 MBC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1994년 MBC에 입사했다.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 홍보국장으로 활동했다. MBC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2년 고인과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이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그는 해직 이후 국민라디오에서 '이용마의 한국정치'를 진행했고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등도 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날인 2017년 3월11일, 그는 암 투병 상태로 광화문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검찰총장과 공영언론사 사장의 인사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해 12월 MBC에 복직했지만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용마 기자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되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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