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책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남겼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일 종족주의 라는 책을 읽어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데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토지조사사업, 쇠말뚝,징용,위안부 문제등 전혀 우리 상식과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홍 전 대표는 이 전 교수의 주장이 “보수.우파들 기본 생각과도 어긋나는 내용”이라고 지적하며 ‘반일 종족주의’에 열광하는 보수층에 대해 “이러니 보수.우파들이 좌파들의 친일 프레임에 걸려 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지금 문정권이 벌리고 있는 반일운동은 문정권이 초래한 것으로서 나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책에 대해서는 ‘제국의 위안부’와 마찬가지로 나는 동의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유하 세종대 일문학과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으로, 박 교수는 지난 2014년 ‘나눔의집’ 할머니들에게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저서의 출판·판매 금지 등 3 건의 소송을 제기당한 상태다.

홍 전 대표의 비판적인 평가에 지지자들과 보수층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는 “지금껏 알았던 역사가 허구였단 생각은 안해보셨나”, “그 시대는 일본으로가는게 큰 벼슬 하는 거다. 지금의 시각으로 하루 세끼 해결하기 어려운 시절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박유하 교수님의 책도 그렇고, 왜 학문적인 연구를 내 기분으로 판단하나? 그 연구 자체가 잘못된건지 아닌건지를 따져야 할 문제” 등 홍 전 대표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다수 달렸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웹툰 작가 윤서인씨 또한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고 “그냥 그 책 한번 읽어보라는 말씀보다는 ‘실제 진실은 이러한데 그 책의 이런 부분은 이러이러해서 문제다’ 이렇게 명확한 근거와 논리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권하기도 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윤씨의 댓글에 대해 “짧은 글로 반박하다보니 그렇다”면서도 “윤 작가님도 한번 읽어보시면 생각이 다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나는 조국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고 그책을 읽고 독후감을 적었는데 달려드는 것을 보니 좌파들 보다 더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각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전 교수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는 현재 교보문고, YES24 등 주요 온라인서점에서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