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화장품 기업 DHC의 ‘혐한 발언’ 논란이 일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DHC의 자회사인 ‘DHC텔러비전’은 지난 10일 시사프로그램 ‘도라몬 뉴스’ (虎ノ門ニュース)에서 출연자들의 혐한 발언을 여과없이 방송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한 출연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다. 그냥 조용히 두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며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보도한 JTBC는 DHC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평소에도 혐한 발언이 반복돼 왔으며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의 과거 재일 동포 비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런 사실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 분위기가 일고 있다.

1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DHC가 큰 사건을 하나 쳤다”면서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에 펼치자”고 말했다. 서 교수는 “DHC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우리의 불매 운동으로 DHX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HC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진출해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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