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6월 경상수지가 6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6일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상반기 기준 217.7억 달러, 지난 6월 기준 6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3.5억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74.6억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14.5% 줄어들었다. 상품수지의 경우 전년 동월 95.4억달러에서 62.7억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운송·여행수지 개선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동월 24.2억 달러에서 20.9억 달러로 축소됐으며, 본원소득수지 또한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9.2억 달러에서 27.7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전소득수지는 5.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도 동반 감소하여 나타난 불황형 흑자로 보인다. 6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7% 감소한 440.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24.8%), 석유제품(△24.9%)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24.2%)과 중동(△24.1%)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6월 수입 또한 40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들면서 흑자가 유지됐다. 품목별로는 가스, 석유제품, 원유 등 원자재와 승용차 등의 소비재, 그리고 자본재 수입 모두 각각 13.6%, 7.3%, 8.0% 감소했다.

한편 6월 기준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5.2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4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5.8억 달러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6.0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5.1억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3.2억 달러 늘어났으며, 기타투자는 자산 46.7억 달러 증가, 부채 4.2억 달러 감소로 집계됐다. 준비자산은 14.4억 달러 감소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