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이 지난 5월23일 프랑스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출처: NHK 화상 캡처)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및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외교 수장의 직접 통화는 일본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 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오전 9시30분부터 2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장관은 지난 25일 북측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강제징용 등 한일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고노 대신은 일측의 조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두 장관의 통화와 관련해 최근 한국과 일본을 교차 방문한 존 볼턴 안보보좌관의 역할도 주목된다. 두 장관의 통화가 볼턴의 양국 방문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미국정부가 중재 역할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한국 방문 후 귀국길에 트위터를 통해 "한국정부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는 지역 안보, 협력, 그리고 더 강력한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며 강 경화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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