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농심이 새우깡에 들어가는 원료인 군산 꽃새우를 포기하고 100% 미국산으로 대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농심은 3년 전부터 국산과 미국산 새우를 각각 50%씩 사용해왔으나 국산 새우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구매하지 않았다. 농심의 이 결정은 군산 지역 어민들에게 큰 시름을 안겼다. 

군산군산연안조망협회에 따르면 꽃새우 1상자(14~15kg)의 가격이 9만원에 달하던 가격이 최근 2만7000~2만8000원으로 폭락했다. 어민들은 꽃새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농심이 새우깡 주원료를 수입산으로 바꾼 것을 꼽고 있다. 

농심은 연간 군산 꽃새우를 300~500t가량 구매해 새우깡을 제조했다. 이는 군산 꽃새우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규모다. 농심의 수입산 대체로 군산 꽃새우 판로가 막힌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심은 "서해바다에 넘치는 폐플라스틱을 꽃새우가 섭취해 식품안전 우려가 높아져 수입산으로 변경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군산지역 어민이나 누리꾼들은 농심의 이런 설명에 반발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이 서해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지구 전역에서 플라스틱 해양 생태계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서해 탓만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농심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논란이 일고 있는 롯데일가 기업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농심제품 불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농심 일본 기업아님’, ‘농심 롯데와 관련 있지 않나’. ‘롯데 동생이라던데’ ‘농심도 불매대상이다 일본 자금으로 만들어진 롯데 그리고 롯데라면에서 농심으로 변한건 세상이 다 안다’라고 말했다. 반면 농심의 군산 꽃새우 불매를 찬성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 누리꾼은 ‘식품 건강을 위해’.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등 농심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이 판매하는 ‘보노 수프’는 일본 아지노모토(51%)와 농심(49%)이 합작한 ‘아지모도농심푸즈’ 제품이다. 일본 아지노모토는 일제강점기 당시 ‘스즈키 제약소’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전범기업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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