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투썸플레이스 전 직원 유족이 회사를 상대로 9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유족측은 "회사 상사의 도를 넘은 강압적 지시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지난 달 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는 "상사의 갑질 행위는 없었다"라는 입장이나 유족의 설명은 다르다. 

A씨는 2007년 10월 CJ푸드빌에 입사해 근무하다 투썸플레이스로 소속이 바뀐 뒤 지난해 10월까지 각 매장의 영업 및 품질·위생관리 업무 일을 수행했다. 송씨가 업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것은 팀장이 새로온 뒤부터다. 

유족측에 따르면, 팀장이 직접 처리해야 할 보고서 작성 업무를 A씨한테 지시했고 이때문에 본업인 매장 관리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한다. 팀장의 지시를 업무시간 내에 처리할 수 없어 집에서 새벽 한두 시까지 일했다는 것.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힘든 나머지 결근을 하게 되자 팀장은 A씨의 선임 직책을 사전 통보 없이 다른 직원에게 넘겼다는 것. 이런 이유를 들어 유족측은 상사의 부당한 지시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및 모욕감을 견디다 못한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회사측의 책임이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것.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22일 본지 통화에서 “도의적으로 유족측에 지원을 하려고 논의 중에 유족측이 소장을 제기했다”며 대화를 계속할 의향을 비쳤다. 이 관계자는 갑질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진술을 들어보니 (갑질 및 따돌림등)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월말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씨제이푸드빌 지분 85%를 매입했다. 이후 이영상 전 오비맥주 부사장을 CEO로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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