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 불매운동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니클로’가 재차 사과했다. 

국내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냈다. 지난 17일 사과한 뒤 5일만에 다시 사과한 것이다. 

에프알코리아는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국내 수입·판매사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본사 실적 결산 설명회 자리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불매 움직임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유니클로가 재차 사과하고 나선 것은 매출 하락의 영향이 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후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면서 유니클로 매출은 26% 감소했다. 더욱이 유니클로 본사 임원이 한국인 냄비 근성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클로의 두번에 걸친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론은 냉랭하다. 누리꾼들은 “왜 한국지사가 사과하냐. 일본 본사가 사과하라”, ““매출이 떨어지니 정신이 번쩍 드냐" "한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봉이 아니다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